교육/고전문학

심청전 (서울대 소장 완판 71장본) 전문

데니즈T 2020. 3. 6. 22:50

심청전 (서울대 소장 완판 71장본) 전문

◇ 심쳥젼권지상이라 ◇

심쳥젼권지상이라
 
송나라 말년의 황주 도화동의  사이 잇스되 셩은 심이요 명은 학규라
 
누셰 장영지족으로 문명이 자자터니 가운이 영쳬야 이십안 안니 낙슈쳥운의 벼살이 어지고 금장자수의 공명이 무어스니 향곡의 곤 신셰 원근 친쳑 업고 겸여 안니 뉘라셔 졉랴마는 양반의 후예 실이 쳥염고 지조가 강니 사마닥 군자라 층더라
 
그 쳐 곽씨부인 현쳘야 임사의 덕이며 장강의 고음과 목난의 졀와 예기 가례 칙편이며 주남 소남 관져시를 몰을 거시 업스니 일이의 화목고 노복의 은며 가산 범졀미 집사가관이라 이졔의 쳥염이며 안연의 간난이라 쳥젼구업 바이 업셔  간 집 단포자의 조불여셕 난구나
 
야외의 젼토 업고 낭셔의 노복 업셔 가련 어진 곽씨부인 몸을 바려 품을 팔러 싹반어질 관 도포 의 창의 징념이며 셥슈 쾌자 중추막과 남녀의복 잔누비질 상침질 외올기  고두누비 속올이기 셰답  푸 마젼 하졀의복 한삼 고의 망건 미기 갓 졉기 자 단초 토슈 보션 젼 줌치 쌈지 단임 허릿기 양낭 볼지 휘양 복건 풍 쳔의 가진 금침 베모의 쌍원앙 수 놋키며 오사 모사 각 흉의 학 놋키와 초상난 집 원삼 졔복 질삼 션주 궁초 공단 수주 남능 갑사 운문 토주 분주 명주 초 퉁경이며 북포 황져포 춘포 문포 졔추리며 삼베 져 극상셰목 기와 혼장사 음식 숙졍 가진 중게기 산과졀 신셜노며 수팔연 봉오림과 상듸 고임질과 청홍황 침 염기를 일연 삼육십일을 하로 반  노지 안코 손틉 발틉 자자지게 품을 파라 모일 젹의 푼을 모야 돈을 짓고 돈을 모야 양을 만드려 일수쳬게 장이변으로 이웃집 착실 듸 빗슬 주어 실수업시 바다 들려 춘추시 봉졔사와 압 못보난 가장 공경 사졀의복 조셕찬수 입의 마진 가진 별미 비위 맛쳐 지셩 공경 시종이 여일니 상촌 사더리 곽씨부인 음젼타고 층찬더라
 
로난 심봉사가
 
여보 마누 예 사이 셰상의 삼겨날 졔 부부야 뉘 업스랴마는 젼의 무삼 은헤로 이상의 부부 되야 압 못보난 가장 나를 일시 반 도 노지 안코 주야로 버러셔 어린아히 밧든다시 여  곱풀가 여 치워가 의복 음식  마추어 극진이 공양니 나는 편타 련마는 마누 고상난 일리 도로여 불평니 일후부텀 날 공경 그만고 사난 로 사가되 우리 년당 사십의 실하의 일졈혈육 업셔 조종화를 일노 좃차 케되니 죽어 지의 간들 무삼 면목으로 조상을 면며 우리 양주 신셰 각면 초상 장사 소기며 년년이 오난 기일의 밥  그릇 물  모금 게 뉘라셔 밧들잇가 명산찰의 신공이나 듸려보와 다이 눈 먼 자식이라도 남녀간의 나어보면 평을 풀거스니 지셩으로 빌러 보오
 
곽씨 답되
 
옛글의 이르기를 불효삼쳔의 무후위라 여쓰니 우리 무자은 다 쳡의 죄악이라 응당 침직되 군자의 너부신 덕으로 지금가지 보존니 자식 두고 시푼 마음이야 주야 간졀와 몸을 팔고 를 간들 못오릿가만은 형셰는 간구고 가군의 졍신 셩졍을 몰나 발셜 못엿더니 몬져 말삼옵시니 지셩신공 오리다
 
고 품 파라 모든 물 왼갓 공 다 들인다 명산찰 영신당과 고뫼충사 셩황사며 졔불보살 미력임과 칠셩불공 나불공 졔셕불공 신중마지 노구마지 탁의시주 인등시주 창오시주 갓갓지로 다 지고 집의 드러 잇난 날은 조왕셩주 지신졔를 극진이 공 드리니 공든 탑이 무너지며 심든 남기 거질가
 
갑자 사월 초팔일의  을 어드니 셔기 반공고 오 영농듸 일 션녀 학을 타고 날노 나려오니 몸의난 의요 머리난 화관이라
 
월를 느짓차고 옥 소 듸 게화 일지를 손의 들고 부인게 읍고 졋와 안는 거동은 두렷 달졍신이 품안의 드난 듯 남관음이 중의 다시 돗난 듯 심신이 황홀야 진졍키 어렵더니 션녀 난 말리
 
셔황묘 이옵더니 반도진상 가난 길의 옥진비자를 만나 두리 수작여더니 시가 좀 어기여삽기로 상졔게 득죄야 인간의 치시 갈 바를 몰나더니 산 노군과 후토부인 졔불보살 셔가여님이 귀 으로 지시옵기 여 왓사오니 어엽비 여기옵소셔
 
품안의 들 놀 다르니 남가일몽이라
 
직시 봉사님을 여 몽사를 의논니 두리 이 갓탄지라
 
그 날밤의 엇지엿던 과연 그 달부텀 기 잇셔 곽씨부인 어진 마음 셕부졍부좌고 할부졍불식며 이불쳥음셩고 목불시악며 입불번와불칙며 십 을 찬 연후의 로난 복기미 잇구나
 
고 야 고 허리야
 
심봉사 일변 반갑고 일변 놀여 집  줌 졍이 추려여 사발의 졍화수를 소반의 밧쳐 노코 단졍이 어안져
 
비난이다 비난이다 삼신졔왕젼의 비난이다 곽씨부인 노산이오 헌 초의 외씨 지듯 순산여 주옵소셔
 
비더니 밧기  만실고 오 안 두루더니 혼미 중의 탄니 과연 이로다
 
심봉사 거동 보소
 
쌈을 가려 뉘여 노코 만심 환히던 차의 곽씨부인 졍신 차려 뭇난 말리 여보시요
 
봉사님 남녀간 무어시요
 
심봉사 소고 아기 삿쳘 만져보니 손이 나루 지듯 문듯 지가니
 
아도 무근 조가 조 나아나부
 
곽씨부인 셜어여 는 말리 신공 드려 만득으로 나흔 자식 이라 오
 
심봉사 이른 말리
 
마누 그 말 마오 쳣는 순산이요 이라도 잘 두며 언의 아들 주어 밧구것소 우리 이  고이 질너 예졀 몬져 가르치고 침션방젹 두로야 요조숙녀 조흔 필 군자호구 가리여셔 금실우지 질거옴과 종사우진진면 외손봉사 못릿가
 
쳣 국밥 얼는 지여 삼신상의 밧쳐 놋코 의관을 졍졔고 두 손 드러 비난 말리
 
비난이다 비난이다 삼십삼쳔 도술쳔 졔셕젼의 발원며 삼신졔왕임 화의동심야 다 구버 보옵소셔 사십 후의 졈지 자식 두 달의 이실 져 셕 달의 피 어리여 넉 달의 인형 삼기여 다셧 달의 외포 삼겨 여셧 달의 육정 나고 일곱 달의 골격 삼겨 사만팔쳔 털이 나고 야답 달의 찬 짐 바다 금광문 탈문 고히 여러 순산오니 삼신임 덕이 안이신가 다만 무남독녀 이오나 동방삭의 명을 주워 임의 덕이며 순증삼 효이며 기랑 쳐의 졀이며 반히의 질이며 복은 셕숭이 복을 졈지며 촉부단혈 복을 주어 외 붓듯 달 붓듯 잔병 업시 일취월장 여주소셔
 
더운 국밥 퍼다 노코 산모를 먹인 후의 혼자말노 아기를 어룬다
 
금자동아 옥자동아 어허간간  이야 표진강 숙이가 네가 되야 환엿난야 은하수 증녀셩이 네가 되야 나려왓야 남젼북답 장만들 이여 더 반가오며 산호진주 어더쓴들 이여셔 더 반가올가 어 갓다 인자 와 삼겨야
 
이럿타시 길기더니 밧긔 산후별증이 낫구나
 
현쳘고 음젼신 곽씨부인 복 초칠일 못 다 가셔 외풍을 과이 쐬야 병이 낫네
 
고 야 고 머리야 고 가삼이야 고 다리야
 
지형 업시 만신을 알난구나
 
심봉사 기가 막켜 압푼 를 두로 만지며
 
졍신 차려 말을 하오 쳬엿난가 삼신임 집탈인가
 
병셰 셤셤 위즁니 심봉 겁을 여 건네 마을 셩원을 모셔다가 짐 연후의 약을 쓸 졔 쳔문동 문동 반 진피 게피 복 영소 엽방풍 시호 게지 인 도인 실농씨 장초로 의약을 쓴들 사병의 무약이라
 
병셰 졈졈 침즁여 하릴업시 죽게 되니 곽씨부인  사지 못  줄 알고 가군의 손을 잡고 봉사님 휴유 숨 질게 쉬고
 
우리 두리 셔로 맛나 로연랴 고 간구 살임사리 압 못보난 가장 범연면 노음기 숩기로 아모조록 슬 바다 가장 공경랴 고 풍한셔십 가리진코 남촌북촌 품을 파라 밥도 밧고 반찬도 어더 식은 밥은 가 먹고 더운 밥은 가군 들려  곱푸잔케 춥지 안케 극진 경더니 쳔명이 그 인지 인연이 쳐진지 릴 업쇼 눈을 엇지 고갈가 뉘라셔 헌 옷 지여 주며 맛진 음식 뉘라셔 권릿가 가  번 죽어지면 눈 어둔 우리 가장 사고무친 혈혈단신 의탁 곳 업셔 박아지 손의 들고 집팡막 부어잡고  맞추워 나가다가 구렁의도 져 돌의도 여 업푸러져셔 신셰자탄으로 우난 양은 눈으로 곳 보난 듯 가가문젼 차져가셔 밥 달나는 실푼 쇼 귀여  들이난 듯 나 죽은 후 혼인들 차마 엇지 듯고 보며 명산찰 신공 들여 사십의 나흔 자식 졋  번도 못메기고 얼골도  못보고 죽단 말가 젼의 무삼 죄로 이의 삼겨나셔 어미 업 어린 겨시 뉘 졋 먹고 잘어나며 가군의 일신도 주쳬 못듸  져 거슬 엇지며 그 모양 엇지 가 멀고 먼 황쳔질의 눈물 졔워 엇지 가며 압피 막켜 엇지 갈가
 
져 건네 이동지 집의 돈 열 양 맛겨쓰니 그 돈 열양 차져다가 초상의 보여 쓰고 도장 안의 양식 복쌀노 두어쓰나 못다먹고 죽어가니 의 사졍 졀박네 쳣 상망이나 지 후의 두고 양식옵고 진어사 관복  벌 흉 학을 놋타 못다고 보의 셔 밋 농의 너어니 나 죽어 초상 후의 차지려 오거든 염여 말고 여 쥬고 건네 마을 귀덕어미 게 졀친여 단여니 어린 아히 안고 가셔 졋슬 먹여 달나면 응당 괄셰 안이리니
 
쳔으로 이 자식이 죽지 안코 자라나셔 졔발노 걸거든 압 셰우고 질을 무러  무덤 압푸 차져와셔 네의 죽은 모친 무덤이로다 가르쳐 모녀 상면면 혼이라도 원이 업것소 쳔명을 어길 길이 업셔 압 못보난 가장의게 어린 자식 게 두고 영결고 도라가니 가군의 귀신 몸이 통여 상치 말고 쳔만 보중옵소셔 차의 미진 인연 다시 만나 이별 말고 살이라
 
고 가 이졋소 져 아히 일홈을 심쳥이라 지여 두고 나 던 옥지환이 함 속의 잇스니 심쳥이 자라거든 날 본 다시 여 주고 나라의셔 상사신 돈 수복강영 평안락 양 편의 긴 돈을 고흔 홍젼 괴불줌치 주홍당사 벌답의 을 다러 두어스니 그것도 여 여 주오
 
고 잡어 손을 후리치고 숨 짓고 도라누어 어린아히 자바달려 낫슬  문지르며 셔를  차며
 
쳔지도 무심고 귀신도 야속다 네가 진직 삼기거나 가 좀더 살거나 너 낫차 나 죽으니 갓업난 궁쳔지통을 널노여 풀게 니 죽난 어미 사난 자식 간의 무삼 죄냐 뉘 졋 먹고 살아나며 뉘 품의셔 잠을 자리 고 아가  졋 망종 먹고 어셔 어셔 자라거라
 
두 줄 눈물 낫시 졋난구나 한숨 지여 부난 바 삽삽비풍 되야잇고 눈물 져 오 비난 소소쳬우 리도다 하날은 나직고 음운언 자옥듸 숨풀의 우난 는 졍어긍여 젹막키 머무르고 셰의 도난 물은 소 삽삽 잔잔여 오열이 흘너가니 물며 사이야 엇지 안이 셜워리
 
각질 두셰 번의 숨이 덜걱 지니 심봉사 그졔야 죽은 졸 알고
 
고 고 마누 참으로 죽언난가 이게 웬일인고
 
가삼을  두다리며 머리 탕탕 부드치며 리궁글 치궁글며 업더지며 잡바지며 발 구르며 고통며
 
여보 마누 그 살고 가 죽으면져 식을 키울 거슬 가 살고 그 죽어 져 자식 엇지 키잔 말고 고 고 모진 목숨 사니 무엇 먹고 살며 기 죽자들 어린 자식 엇지가 고 동지 셧달 찬의 무엇 입펴 키여며 달은 지고 침침 빈 방안의셔 졋 먹자 우난 소 뉘 졋 먹여 살여가 마오 오 졔발 덕분 죽지 마오 평 졍 시 사직동혈 자더니 염나국이 이드라고 날 바리고 져 것 두고 죽단 말가 인졔 가면 언졔 오리 고 쳥춘작호환의 봄을 러 오랴난가 쳥쳔뉴월기시의 달을 고 오랴난가 도 졋다 시 피고 도 졋다 다시 돗건마는 우리 마누 가신 듸는 가면 다시 못오넌가 삼쳔벽도 요지연의 셔왕모를 러간가 월궁 항아 이 되야 도약러 올나간가 황능묘 이비 기 회포말 러간가 회사졍 호쳔던 사씨부인 차자간가 나는 뉘를 차져 갈가 고 고 셜운지고
 
이러타시 통 졔 도화동 사더리 남녀노소 업시 묘와 낙누며 는 말리
 
현쳘든 곽씨부인 불상이도 죽어구나 우리 동 여 호라 십시일반으로 감장이나 여 주
 
공논이 여출일구야 의금관곽 졍이야 양지지 가리여 삼 일만의 출상 졔 로가 실푼 소
 
원어 원어 원얼리 넘차 원어 북망산이 머다더니 건넌산이 북망일셰 원어 원어 원얼리 넘차 원어 황쳔질리 머다더니 방문밧기 황쳔이라 원어 원어 불상다 곽씨부인 실도 음젼고 질도 기이터니 늑도 졈도 안이여셔 영결종쳔 여나 원어 원어 원어리 넘차 원어 어화 너화 원어
 
이리져리 건네갈 졔 심봉사 거동 보소 어린 아히 강보의 인  귀덕어미 겨두고 집팡막 흣터 집고 논들밧들 좃차와셔 상여 뒤 부어 잡고 목은 쉬여 크게 우던 못고
 
여보 만누 가 죽고 마누가 사러야 어린 자식 살여졔 쳔하쳔지 몹실 마누 그 죽고 가 살어 초칠 일 못다간 어린 자식 압 못보난 가 엇지 키어고
 
고고 셔러울 졔 산쳐의 도야 안장고 봉분을 다 후의 심봉사 졔를 지되 셔룬 진졍으로 졔문 지여 익던 거시엿다
 
◑차호부인차호부인 요차조지숙여여 불고어고인이라 ◑기년이로터니 홀연몰헤언귀요 ◑유치자이영셰헤여 이것실 엇지 질너며 ◑귀불귀헤쳔헤여 언의 나 오랴는가 ◑탁송츄이위가여 자는 다시 누어스이 ◑상음용이젹막여 보고 듯기 어려워라 ◑누삼삼이쳠금여 졋난 눈물 피가 되고 ◑심경경이소원여 살기리 젼이 업다 ◑소회인이피여 바본들 어이며 ◑어장주이울도여 뉘를 의지잔 말가 ◑양노이월낙여 산젹젹 밤 집푼 듸 ◑어츄츄이주유여 무슨 말을 소들 ◑격유헌이노수여 그 뉘라셔 위로리 ◑셔상지상봉면 차의난 이 업 ◑주과포헤박잔헤여 만이 먹고 도라 가오
 
졔문을 막 익더니 모들기여
 
고고 이게 웬일인고 가오가오 날 바리고 가난 부인 탄여 무엇리 황쳔으로 가는 기리 각졈이 업스니 뉘 집의 가자고 가오 가는  날 일너 주오
 
무수이 통니 장사 회더리 말여 도라와셔 집이라 드러가니 부억은 젹젹고 방은 텡 비엿구나 어린 아히 달려다가 헝덩글러진 빈 방안의 산 갈가마구 게발 무러 더진다시 홀노 누어스니 마음이 온젼리 벌덕 이러셔더니 이불도 만져보며 벼도 더드무며 예 덥던 금침은 의구이 잇다마는 독숙공방 뉘와 함기 덥고 자며 농도 쾅쾅 치며 반어질 상자도 덥벅 만져보고 빗던 빗졉도 핑등그리 더져도 보고 바든 밥상도 더듬더듬 만져보고 부억을 향야 공연이 불너도 보며 이웃집 차져가셔 공연이
 
우리 마누 예 왓소
 
무러도 보고 어린아히 품의 품고 너의 어만이 무상다 너를 두고 죽엇졔 오날은 졋슬 어더 먹어스나 일은 뉘 집의 가 졋슬 어더 먹여 올가 고 고 야속고 무상 귀신 우리 마누를 잡아갓구나 이러쳐로 통다가 풀쳐 각되 사자는 불가부이라 릴 업건이와 이 자식이나 잘 키여리라 고 어린아히 잇난 집을 차레로 무러 동영졋슬 어더 멱일 졔 기 눈 어두어 보든 못고 귀는 발가 눈치로 간음고 안자다가 마참 날 도들 젹의 우물가의 들난 소 얼는 듯고 나셔면셔
 
여보시요 마누님 여보 아씨님네 이 자식 졋슬 좀 멱여주오 날노 본들 엇지며 우리 마누 사러슬 졔 인심으로 각들 차마 엇지 괄셰며 어미 업난 어린 거신들 엇지 안이 불상오 집의 귀신 아기 멱이고 나문 졋  통 멱여주오
 
니 뉘 안이 멱여주리  육칠 월 지심 난 녀인 수일참 차져 가셔 근게 어더 멱이고  셰가의 는 듸도 차져가면 엇던 부인은 달다가 시 먹여주며 후날도 차져오라 고  엇던 녀인은 말되 인자 막 우리 아기 멱여스니 졋시 업노라 여 심쳥이 졋슬 만이 어더 먹인 후의 아히 가 불녹 직 심봉사 조와라고 양지 바른 어덕 미 그려 안져 아기를 얼울 졔
 
아가 아가 자는야 아가 아가 웃는야 어셔 커셔 너의 모친 갓치 현철야 효 잇셔 아비의게 귀물 뵈야라 언의 조모 잇셔 보며 언의 외가 잇셔 길손아
 
로 뵈일 사 업셔스니 아히 졋슬 어더 멱여 뉘이고 이 동영 졔 삼베 젼 두동 지여  머리는 쌀을 밧고  머리는 베를 바다 모이고  달 육장 단이며 젼젼이  푼 두 푼 어더 묘와 아 맘죽차로 엿 푼엇치 홍도 사고 일엇타시 지나며 월 삭망 소기를 염예업시 지더니  심쳥이는 장 귀이 될 사이라 쳔지귀신이 도와주고 졔불보살이 음조여 잔병업시 자라나 졔발노 거러 잔주룸을 지고 무졍셰월약유파라
 
언의더시 육칠셰라 얼골리 국이요 인사가 민쳡고 효이 출쳔고 소견이 탁월고 인자미 기린이라 부친의 조셕 공양과 모친의 졔사를 의법으로 할 졸을 아니 뉘 안이 층찬리요
로난 부친게 엇자오되
 
미물 짐 가마구도 공임 져문 날의 반포 조를 아니 물며 사이아 미물만 못오릿가 아부지 눈 어두신듸 밥 빌너 가시다가 놉푼  집푼 와 조분 질노 쳔방지방 단이다가 업푸러져 상키 쉽고 만일 날 구진 날 비바 불고 셔리친 날 치워 병이 나실가 주야로 염여오니  나히 칠팔 셰라 아 육아 부모 은덕 이졔 봉 못면 일후 불신 날의 통들 갑사오릿가 오날부텀 아부지는 집이나 직키시면 가 나셔셔 밥을 빌어다가 조셕근심 덜게 오리다
 
심봉사 웃고 는 말리
네 말리 기특다 인졍은 그러나 어린 너를 보고 안자 바더 먹난 마음  엇지 편리요 그런 말 다시 말라
 
 엿자오되
 
자로난 현인으로 이예 부미고 졔형은 어린 녀자로되 낙양 옥중의 갓친 아비 졔 몸을 파라 속죄니 그런 일 각면 이 고금이 다르릿가 고집지 말으소셔
 
심봉사 올리 여겨
 
기특다  이야 효녀로다  이야 네 말로 그러여라
 
심쳥이 이 날부텀 밥 빌너 나셜 제 원산의  비치고 압마올 연기 나면 헌  중의 단임 치고 말만 나문 뵈초 압셥 업난 졉져고리 이령져령 얼메고 쳥목 휘양 둘너 고 보션 업시 발을 벗고 뒤칙 업난 신을 고 헌 박아지 엽푸 고 단지 놋근 여 손의 들고 엄동셜 모진 날의 치운 조를 모로고 이 집 져 집 문압문압 드러가셔 근이 비난 말리
 
모친은 셰상 바리시고 우리 부친 눈 어두워 압 못보신 줄 뉘 모르시릿가 십시일반이오니 밥  술 덜 잡수시고 주시면 눈 어두온 의 부친 시장을 면것소
 
보고 믓난 사드리 마음이 감격야 그릇 밥 짐 장을 앗기잔코 주며 혹은 먹고가라 면 심쳥이 난 말리
 
치운 방의 늘근 부친 응당 기달일 거스니 나 혼자 먹사오릿가 어셔 밧비 도라가셔 아부 기 먹것난이다
 
이러쳐로 어든 밥이 두셰 집 어드니 족지라 속속키 도라와셔 방문 압푸 드러오며
 
아부지 춥지 안소 아부지 시장시지요 아부지 기달엿소 자연이 더듸엿소
 
심봉사가 을 보고 마음 둘  업셔 탄복더니 소 얼는 반겨 듯고 문을 펄젹 열고 두 손 덥벅 잡고 손 시렵지야 입의 이고 훌훌 불며 발도 차다 어로만지며 셔를  차며 눈물지여
 
고고 답도다 너의 모친 무상할사 의 팔자야 널노 여곰 밥을 비러 먹고 사잔 말가 고고 모진 목숨 구차이 사라나셔 자식 고상 시기난고
 
심쳥이 극진 효셩 부친을 위로되
 
아부지 그 말삼 마오 부모를 봉양고 자식의 효도 밧난 게 쳔리의 고 인사의 당연니 너무 걱졍 마르시요 진지나 잡수시요
 
며 져의 부친 손을 잡고
 
이거슨 짐요 이난 간장이오 시장신듸 만이 잡수시요
 
이러타시 공양며 춘하추동 사시졀 업시 동 걸인 되야더니   두  네  지가니 질이 민쳡고 침션이 능난니 동 바누질을 공밥 먹지 안이고 싹을 주면 바다 뫼와 부친 의복 찬수고 일 업난 날은 밥을 비러 근근이 연명여 가니
 
셰월이 여류야 십오 셰의 당더니 얼골리 츄월갓고 효이 기고 동졍이 안온야 인사가 비볌니 쳔녀질리라 가라쳐 손야 녀중의 군자요 중의 봉황이라 이러 소문이 원근의 자자니
 
일일은 월평 무릉촌 장승상 시비 드러와 부인 명을 바다 심소졔를 청거늘 심쳥이 부친게 엿자오되
 
어룬이 부르신 직 시비 기 가 단여오것난이다 만일 가셔 더듸여도 잡슈시던 나문 진지 반찬 시져 상을 보와 탁자 우의 두어스니 시장시거든 잡수시요 부 나오기를 기다려 조심소셔
 
하고 시비를 러갈 졔 시비 손 드러 가라치난  바라보니 문 압푸 심은 버들 엄욜 시상촌을 젼여 잇고 문 안의 드러셔니 좌편의 벽오동은 말근 이실리  러져 학의 을 놀고 우편의 셧난 반송 쳥풍이 건듯 부니 노용이 굼이난듯 중문 안의 드러셔니 창 압푸 심은 화초 일난초 봉미장은 속입피 여나고 고루 압푸 부용당은 구가 흔흔듸 하엽이 출수소의젼으로 놉피 셔 동실 넙젹 진경은 쌍쌍 금부어 둥둥 안 중문 드러셔니 가사도 굉장고 수호 문창도 찬란듸 반이 나문 부인 의상이 단졍고 기부가 풍영야 복이 만지라 심소졔를 보고 반겨야 손을 쥐며
 
네 과연 심쳥이냐 듯던 말과 갓도 갓다
 
시며 좌를 주어 안친 후의 가긍물 위로고 자셔이 살피니 쳔상의 봉용국일시 분명다 염용고 안진 거동 셕쳥강 비 뒤의 목욕고 안진 졔비 사 보고 놀난 듯 황홀 져 얼골은 쳔심의 도pb n='15a'>든 달리 수면의 빗치엿고 추파를 흘이 이 벽빗 말근 하날의 경경 별 갓고 양협의 고흔 빗쳔 노양연봉추분홍의 부용이 로 핀 듯 쳥산 미간의 눈셥은 초달 졍신이요 삼삼녹발은 로 자난 난초 갓고 약쌍빈는 야미 귀 밋치라 입을 여러 웃난 양은 모란화  숭이가 하로밤 비 기운의 피고져 버러지난 듯 호치를 여러 말을 니 농산의 무로다 부인이 층찬 왈
 
네 젼셰를 모로난야 분명이 션녀로다 도화동의 젹거니 월궁의 노던 션녀 벗 나를 이러구나 오날 너를 보니 위연 일 안이로다 무릉촌의 가 잇고 도화동의 네가 나니 무릉촌의 봄이 들고 도화동의 화로다 탈쳔지지졍기니 비범 네로구나  말을 들어셔라 승상이 일직 기셰시고 아달리이 삼형졔라 황셩의 여환여 달은 자식 손자 업고 실의 미 업셔 눈 압푸 말벗 업고 각방의 며나리는 혼졍신셩 후 다 각기 졔 일 니 젹젹 빈 방의 나니 촉불이요 보나니 고셔로다 네의 신셰 각니 양반의 후예로 져럿탓 궁곤니 엇지 안이 불상랴 의 슈양 되면 녀공이며 문산을 학십야 기출갓치 길너 여 말연 미 보려니 네 시 엇더요
 
심소졔 일어 고 엿자오
 
명도 기구여 나흔 졔 초칠 일 안의 모친이 불야 셰상 바리시 눈 어둔 의 부친 동영졋 어더먹여 게우 살어스니 모야 쳔지 얼골도 모르 궁쳔지통 칠 날리 업삽기로 의 부모 각야 남의 부모도 공경터니 오날 승상부인게옵셔 권신 시 미쳔 줄 헤지 안코 을 삼으려 시니 이친을 모친을 다시 뵈온 듯 황송 감격와 마음을 둘 고지 젼이 업셔 부인의 말삼을 좃자면 몸은 영귀오나 안혼신 우리 부친 조셕공양과 사졀의복 뉘라셔 이우릿가 구휼신 은덕은 사마닥 잇거니와 지여날여 난당이별논이라 부친 모시옵기를 모친 겸 모시옵고 우리 부친 날 밋기를 아달 겸 밋사오니 가 부친 곳 안이시면 이졔지 살어스며 가 만일 업거듸면 우리 부친 나문 를 맛칠 기리 업사오며 오조의 사졍 셔로 의지여  몸이 맛도록 기리 모시려 옵난니다
 
말을 맛치 눈물리 옥면의 졋난 거동은 춘풍셰우가 도화의 쳐다가 졈졈이 러지난 듯니 부인도  긍칙야 등을 어로 만지면셔
 
효녀로다 효녀로다 네 말리여 응당 그러 듯다 노혼 의 말리 밋쳐 각지 못엿다
 
그렁져렁 날이 져무러지니 심쳥이 엿자오
 
부인의 착신 덕을 입어 종일토록 모셔스니 영광이 만기로 일역이 다오니 급피 도라가와 부친의 지달이시던 마음을 위로코져 나이다
 
부인이 말유치 못야 마음의 연연이 여기사 단과 피륙이며 양식을 후이 주워 시비 기 보 젹의
 
네 부 날을 잇지 말고 모녀간 의를 두면 노인의 다이라
 
심쳥이 답되
 
부인의 장신 시 이갓치 밋쳐스니 가르치시물 밧자오리다
 
졀여 직고 망연이 오더니라
 
이의 심봉사 홀노 안져 심쳥을 지달일 졔  곱파 등의 붓고 방은 추워 이 여지고 잘 는 날어들고 먼 듸 졀 쇠북소 들이니 날 저문 졸 짐작고 혼자 는 말리
 
  심쳥이는 무삼 일의 골몰며 날리 져문 졸 모르난고 주인의게 잡피여 못 오난가 져물게 오난 길의 동무의게 잠착가
 
풍설의 가난 사 보고 짓난 소의 심청이 오난야 반기듯고 무단사 러진 엽창의와 풍설 셕거 부드치니 심쳥이 온 자최 여 긴가 야 반겨 나셔면셔
 
심청이 네 오난야
 
적막공정의 인적이 업셔니 헛분 마 아득키 속아구나 집팡막 차져 집고 사립 박기 나다가 지리 나문 쳔의 밀친다시 러지니 면상의 흑빗시요 의복이 어림이라 들 도로 더 지며 나오잔직 미러져 하릴업시 죽게 되여 아모리 소들 일모도궁니 뉘라셔 건져주리
 
진소위활인지불은 곳곳마닥 잇난지라 마 이 몽운사 화주승이 절을 즁창랴 고 권션문 드러메고 나려왓다 청산은 암암고 설월은 도라올 제 셕경 빗긴 질노 절을 차져가는 차의 풍편 실푼 소 사을 구라 거늘 화주승 자비 마의 소나난 곳슬 차져 가더니 엇던 사이 쳔의 져셔 거의 죽게 되엿거날 져 즁의 급 마 구졀죽장 골리 암상의 철철 더져두고 굴갓 수먹 장삼 실 달인  버셔 노코 육 메투리 젼 단임 보션 훨훨 버셔 노코 고두누비 바지 져고리 거듬거듬 훨신 추고 왈의으의 달여드러 심봉사 고쵸 상토 덤벽 잡어 엇우미야 건져노니 젼의 보던 심봉사라 봉사 졍신 차려 뭇난 말리
 
게 뉘시요
 
니 즁이 답되
 
몽운사 화쥬승이요
 
그럿체 활인지불이로고 죽을  살여 노니 은헤 골난망이라
 
화쥬승이 심봉사를 업고 방안의다가 안치고 진 연고를 무르니 심봉사 신셰를 자탄다가 젼후말을 니 그 즁이 봉사다려 는 말리
 
불상오 우리 절 부체님은 영검이 만셔 비러 안이 되난 일리 업고 구면 응나니 고양미 삼 석을 부체님게 올이고 지셩으로 불공면 졍영이 눈 셔 완인이 되야 쳔지만물을 보오리다
 
심봉사 졍셰는 각지 안코 눈 단 말의 혹여
 
그러면 삼 석을 적어 가시요
 
화주승이 허허 웃고
 
여보시요 의 가셰를 살펴보니 삼셕을 무신 슈로 것소
 
심봉사 홰의 는 말리
 
여보시요 언의 쇠아들놈이 부체님게 적어 노코 빈말것소 눈 나다가 안진이 되게요 사만 업수이 여기난고 염에 말고 적의시요
 
화주승이 발랑을 펼쳐노코 제일층 불근의 심학규 미 삼 석이라 적어가지고 직고 간 연후의 심봉사 즁을 보고 다시금 각니 시주쌀 삼 석을 판출 지리 업셔 복을 빌야다가 도로여 죄를 어들 거시니 이 일을 어이리 이 셔름 져 셔름 무근 셔름  셔름이 동무지여 일이니니 전지 못야 우름 운다
 
고고  팔자야 망영사  일이야 쳔심이 지공사 후박이 업건마는 무삼 일노 인이 되여 셩셰조차 간구고 일월갓치 발근 거슬 분별 길 젼이 업고 쳐자갓턴 지졍간을 여도 못 보건네 우리 망쳐 살러면 조석 근심 업슬 거슬 다 커가난 자식을 사동여 노와셔 품을 팔고 밥을 비러다 근근이 호구난 즁의 공양미 삼 석을 호기 잇게 적어 노코  지로 각들 방이 업구나 빈 단지를 기우린들  되 곡식이 바이 업고 장농을 수탐들  푼전이 웨 잇시리 일간 두옥 팔자들 풍우를 못피커든 살 사이 뉘 잇스리  몸을 파자니 푼젼 싸지 안이니 라도 사지 안이랴거든 엇더 사은 팔자 조와 이목이 완젼고 슈족이 구비여 부부 로고 자손이 만당고 곡식이 진진고 물리 영영여 용지불갈 취지무궁 기루온 것 업건마는 고고  팔자야 날 갓턴 이  잇난가 안진박 사동이 셔릅다들 부모 쳐자 바로 보고 말 못는 벙어리도 셔릅다들 쳔지만물 보와잇네
 
창 이러쳐롬 탄식 제 심쳥이 밧비 와셔 제의 부친 모냥 보고 작 놀여 발 구르면셔 펀신을 두로만지며
 
아부지 이게 웬일리요 나를 차져 나오시다가 이런 욕을 보와겻소 이웃집의 가겻다가 이런 봉변을 당셧소 춥긴들 오직며 분인들 오직릿 승샹 노부인이 구지 잡고 말유여 어언간의 더듸엿소
 
승샹 시비 불너
 
부억의 잇난 나무로 불  부억 너이주소
 
부탁고 초폭을 거듬거듬 거더잡고 눈물 흔적 시치면셔
 
진지를 잡수시요 더운 진지 가져왓소 국을 몬져 자시시요
 
손을 려다가 가으치며
 
이거슨 짐요 이거슨 반이요
 
심봉사 만면슈 밥 먹을  젼이 어셔니
 
아부지 웬일리요 어 압퍼 그러신가 더듸 왓다고 이럿타시 진로신가
 
안이로다 네 알어 쓸  업디
 
아부지 그게 무삼 말삼이요 부자간 쳔륜이야 무삼 허물 잇스릿가 아부지는 날만 밋고 나는 아부지만 미더 소사를 의논터니 오늘날 말삼이 네 알어   업다고 시오니 부모 근심은 곳 자식의 근심이라 제 아모리 불효들 말을 안이시니 제 마의 섭사이다
 
심봉사 그졔야
 
가 무삼 일을 네을 소기랴마는 만일 네가 알거드면 지극 네의 마의 걱정민 되것기로 말지 못엿다 앗 네를 지달이다가 저무도록 안이오기예 하 각갑여 너을 마져 나갓다가 질리 너문 쳔의 져셔 거의 죽게 되엿더니 박기 몽운사 화주승이 나를 건져 살여 노코 하는 말리 공양미 삼 석을 진심으로 시주면 젼의 눈을 셔 쳔지만물을 보리라 더구나 홰의 적어다 즁을 보고 각니 푼젼 일이 업 즁의 삼 석이 어셔 난단 말인야 도로여 후회로다
 
니 심청이 반기 듯고 부친을 위로되
 
아부지 걱정 마르시고 진지나 잡수시요 후회면 진심이 못되오니다 아부지 어두온 눈을 셔 천지만물을 보량이면 공양미 삼 석을 아무조록 준비여 몽운사로 올이리다
 
네 아무리 들 천간두의  슈가 잇슬손야
 
심쳥이 엿자오
 
왕상은 고빙고 어름 궁기여 이어 엇고 곽거라 난 사은 부모 반찬여 노으면 제 자식이 상머리여 먹는다고 산  무드려  졔 금항을 어더다가 부모 봉양 여니 사친지효가 옛 사만 못나 지셩이면 감쳔이라 오니 공양미는 자연이 엇사오리다 집피 근심 마소셔
 
만단 위로고 그 날부텀 목욕게 젼조단발며 집을 소쇄며 후원의 단을 무어 북두칠셩 야반의 만뢰구적듸 등불을 발켜고 졍화수  그릇 시북야 비난 말리
 
간기 모월 모일의 심쳥은 근고우노니 쳔지 일월셩신이며 하지후토 산영셩황 오방강시 하이며 졔일의 셔가여 삼금강 칠보살 팔부신장 십왕셩군 강임도령 슈차공양소셔 날님이 일월두미 사의 안목이라 일월이 업사오면 무삼 분별오릿가 아비 무자신 삼십 안의 안야 시물을 못오니 아비 허믈을  몸으로 신고 아비 눈을 발켜 쥬소셔
 
이럿타시 빌기를 마지 안이니 로난 드르니 남경상고 션인더리 십오 셰 쳐자를 사려다 거늘 심청이 그 말 반기 듯고 귀덕어미 이 너어 사사랴 난 곡절을 무른직
 
우리난 남경션인으로 인당수 지갈 제 제숙으로 제면 무변를 무사이 월셥고 십십만금 퇴를 기로 몸 팔여는 쳐녀 이면 슬 앗기지 안코 주노라
 
거늘 심쳥이 반겨 듯고 말을 되
 
나는 본촌 일너니 우리 부친 안사 공양미 삼 석을 지셩으로 불공면 눈을 보리라 되 가셰 철빈여 판출 기리 젼이 업셔  몸 팔여니 나를 사가미 엇더요
 
션인드리 이 말을 듯고
 
효셩이 지극나 가긍다
 
며 허락고 직시 쌀 삼 석을 몽운사로 슈운고 금년 삼월 십오일의 발션다 고 가거늘 심쳥이 부친게 엿자오
 
공양미 삼 석을 이무 수은여니 이제난 근심치 마르소셔
 
심봉사 작 놀여
 
네 그 말리 웬말인야
 
심쳥갓탄 쳔출지효녀가 엇지 부친을 속이랴만은 사셰 부득이라 잠간 궤술노 속여 답되
 
장승상 노부인이 월션의 날다려 수양을 사무려 시난듸 차마 허락지 안이 엿삽더니 금자 사셰는 공양미 삼 석을 주션 기리 젼이 업셔 이 사연을 노부인게 엿자온직 미 삼 셕을 여 주시기로 수양노 팔여난이다
 
니 심봉사 물 모르고 이 말 반기 듯고
 
그러면 거록다 그 부인은 일국 상의 부인이라 아도 달으미라 후록이 만것다 져러기여 그 자졔 삼형제가 환로의 등양난이라 그러나 양반의 자식으로 몸을 팔엿단 말리 쳔문의 고히다만은 장승샹 슈양노 팔인게야 관게랴 언제나 가넌야
 
월 망일노 다려간다 더이다
 
어 그 일 우 잘 되얏다
 
심쳥이 그 날부텀 곰곰 각니 눈 어두온 발 부친 영결고 죽을 일과 사이 셰상의 나셔 십오 세의 죽을 일리 정신이 아득고 일의도 시 업셔 식음을 전페고 슈심으로 지더니 다시금 각되 업지러진 물이요 아논 살이로다 날리 점점 갓가오니 이러여 못것다 가 살어쓸 제 부친의 의복 나 리라 고 츈추의복 상침 접것 절의복 삼 고의 박어지여 달어 노코 동절의복 소음 두어 보의 셔 농의 넛코 청목으로 갓 접어 갓스 달어 벽의 걸고 망건 며 당줄 달어 거러두고 션날을 셰알리니 로이 지격지라
 
밤은 적적 삼경인듸 은하슈 기우러젓다 촉불만 여 두 무릅 마조 고 아미를 수기리고 숨을 질게 쉬니 아무리 효녀라도 마이 온젼손야 부친의 보션이나 망종 지으리라 고 바늘의 실을 여드니 가삼이 답답고 두 눈이 침침 정신이 아득여 음업시 우름이 간장으로조차 소사나니 부친이 가여 크게 우던 못고 경경오열여 얼골도 여보며 수족도 만져보며
 
날 볼 날 몃 밤인요 가  번 죽어지면 뉘를 밋고 살으실가 답도다 우리 부친 가 철을 안 언후의 밥빌기를 노으시더이 일붓텀이라도 동 걸인 되게니 눈친들 오직며 멸신들 오직가 무삼 험 팔자로셔 초칠일 안의 모친 죽고 부친조차 이별니 이려 일도 잇실가 양낙일수운기난 소통쳔의 모자이별 편삽수유소일인은 용산의 형제이별 셔출양관무고인은 위셩의 붕우이별 졍관산노기즁은 오히월녀 부부이별 이런 이별 만컨마는 사라 당 이별이야 소식 들을 날이 잇고 상면할 날 잇건마는 우리 부녀 이별이야 언의 날의 소식 알며 언의 여 상면가 도라가신 우리 모친 황천으로 가 겨시고 나는 이제 죽거드먼 수궁으로 갈 거시니 슈궁의셔 황천가기 몃말 리 몃쳘 니나 되넌고 모녀상면랴 들 모친이 나를 엇지 알며 가 엇지 모친을 알이 만일 뭇고 무러 차져가셔 모녀상면 는 날의 응당 부친 소식 무르실 거시니 무삼 말삼으로 답리 오날밤 오경시를 함지의다 머무르고 일 아침 돗난 를 부상지의다 량이면 에여사 우리 부친 좀더 모셔 보련마는 일거월를 뉘라셔 막을소냐 고고 셔룬지거
 
쳔지가 사졍이 업셔 이윽고 닭기 우니 심쳥이  길 업셔
 
닭가닭가 우지 말아 제발 덕분의 우지 말아 반야진관의 상군이 안이로다 네가 울면 날리 고 날리 면 가 죽난다 죽기는 섭지 안이여도 의지업신 우리 부친 엇지 잇고 가잔 말고
 
언의더시 동방이 발거오니 심청이 제의 부친 긴지나 망종 지여 드리리라 고 문을 열고 나셔더니 발셔 션인드리 사립 박기셔 는 마리
 
오날리 션날이오니 슈이 가게 소서
 
거늘 심쳥이 이 말을 듯고 얼골리 빗치 업셔지고 사지의 이 업셔 목이 메고 졍신이 어질야 션인들을 제우 불너
 
여보시오 션인임 나도 오날리 션날인 졸 이무 알어니와  몸 팔인 조를 우리 부천이 아직 모르시오니 만일 알르시거듸먼 지러 야단이 날 거시니 잠간 지체소셔 부친 진지나 망종 지여 잡슈신 연후의 말삼 엿잡고 나게 오리다
 
니 션인더리
 
그러 소셔 거늘 심쳥이 드러와 눈물노 밥을 지여 부친게 올이고 상머리예 마조 안져 아무록 진지 만이 잡수시게 노라고 좌반도 여 입의 너코 짐쌈도 셔 수져의 노의며
 
진지를 만이 잡수시요
 
심봉사는 쳘도 모르고
 
야 오날은 반찬이 우 조쿠나 뉘 집 제사 지넌야
 
그 날 을 니 이난 부자간 쳔륜이라 몽조가 잇넌 거시엿다
 
아가아가 이상 일도 잇다 밤의 을 니 네가 큰 수를 타고 업시 가 뵈이니 수라 난 거시 귀 사이 타는이라 우리집의 무삼 조흔 일리 이쓸가부다 그러치 안이면 장승상의셔 가 여 갈난가부다
 
심쳥이는 져 죽을 인 졸 짐작고 거짓
 
그  좃사이다
 
고 진지상을 물여고 담 타려 듸린 후의 그 진지상을 여 먹으려 니 간장의 석난 눈물은 눈으로 소사나고 부친 신세 각며 져 죽을 일을 각니 졍신이 아득고 몸이 여 밥을 못먹고 물인 후의 심쳥이 사당의 직 차로 드려갈 졔 다시 셰수고 사당문 가만이 열고 직는 말리
 
불초녀손 심쳥이는 아비 눈 기를 위야 인당수 졔숙으로 몸을 팔여가오 조종화를 일노조챠 케 되오니 불승영모다
 
울며 직고 사당문 닷친 후의 부친 압푸 나어와 두 손을 부여 잡고 기니 심봉사 작 놀
 
아가아가 이게 웬일인야 졍신을 차려 말여라
 
심쳥이 엿자오
 
가 불초녀식으로 아부지를 소겻소 공양미 삼 셕 을 뉘라 나를 주것소 남경 선인덜게 인당수 제숙으로  몸을 팔여 오날리 나는 날리오니 나를 망종 보소셔
 
심봉사 이 말을 듯고
 
참말인야 참말인야 고고 이게 웬말인고 못가리라 못가리라 네 날다려 뭇지도 안코 네 임의로 단 말가 네가 살고 가 눈 면 그난 응당 려이와 자식 죽기여 눈을 들 그게 아  일인야 네의 모친 너를 늣게야 낫코 초칠 일 안의 죽은 후의 눈 어두온 늘근 거시 품안의 너를 안고 이집 져집 단이면셔 구차 말 여 감셔 동영젓 어더 먹여 키여 이만치 자라거든  아모리 눈 어두나 너를 눈으로 알고 너의 모친 죽은 후의 차차 여젼터니 이 말리 무신 말인고 마라마라 못리라 안 죽고 자식 일코  살어셔 무엇리 너고 나고 기 죽자 눈을 팔어 너를 살 너를 팔어 눈을 들 무어슬 보고 눈을 리 엇던 놈의 팔자관 사궁졔슈 되단 말가
 
네 이놈 상놈덜아 장시도 조커니와 사 사다 죽이여 졔난듸 어셔 보왓난야 하날님의 어지심과 귀신의 발근 마 앙화가 업건넌야 눈 먼 놈의 무남독녀 철모르난 어린아히 날 모르게 유인여 슬 주고 산단 말고 돈도 실코 쌀도 실타 네 이놈 상놈더라 옛 글을 모로난야 칠연 가물 적의 사으로 빌나니 탕인군 어지신 말삼 가 지금 비난 난 을 위미라 사 죽여 빌 양이면  몸으로 신리라 몸으로 히 되야 신영모 젼조단발고 상임의 비러니 우 방수쳔리 비라 이런 일도 잇건이와  몸으로 신 가미 엇더야 여보시요 동 사 절언 놈덜을 그져 두고 보오
 
심쳥이 부친을 붓들고 울며 위로되
 
아부지 릴업소 나는 이무 죽거니와 아부지난 눈을 셔 명천지 보고 착 사을 구여셔 아들 낫코 을 나아 아부지 후사나 젼코 불초녀를 각지 마시고 만셰만셰 무량소셔 이도  쳔명이오니 후회들 엇지오리닛가
 
션인드리 그 경상을 보고 영좌 공논되
 
심소졔의 효셩과 심봉사의 일 신셰를 각여 봉사 굼지 안코 벗지 안케 모게를 여 주면 엇더오
 
그 말리 올타며 쌀 이 석과 돈 삼양이며 목 마포 각  동식 동즁의 드려 노코 동인 묘와 구별되 이 셕 쌀과 삼 양 돈을 근실 사 주워 도지업시 셩게 질너 심봉사를 공궤되 삼 석 즁의 이십 석은 당연 양식 졔지고 남젹이는 년년이 흐터주워 장이로 취식면 양식이 넉넉고 목 마포는 사절의복 장만고 이 시로 본관의 공문 여 동즁의 젼라 구별을 다 연후의 심소제를 가자 졔
 
무릉촌 장승상 부인이 그졔야 이 말을 듯고 급피 시비를 보어 심소졔를 청거날 소졔 시비를 리가니 승상부인이 문밧기 다러 소졔의 손을 잡고 울며 왈
 
네 이 무상 사아 나는 너를 식으로 알아니 너는 날을 어미갓치 안이 아난다 미 삼 석의 몸이 팔여 죽으러 간다 니 효셩이 지극다만은 네가 살어 셰상의 잇셔 하난 것만 갓할손야 날다려 은논테면 진직 주션엿지야 미 삼 셕을 이졔로 여 줄거스니 션인덜 도로 쥬고 망영은말 다시 말나 시니
 
심소졔 엿자오
 
당초의 말삼 못 거슬 이졔야 후회들 엇지 오릿가  위친여 공을 빌 양이면 엇지 남의 무명 물을 빌려오며 미 삼 석을 도로 여주면 션인들 임시 낭오니 그도  어렵삽고 사의게 몸을 허락여 약속을 정 후의 다시금 약오면 소인의 간장이라 그난 지 못려니와 물며 슬 밧고 수이 지 후의 차마 엇지 낫칠 드러 무삼 말을 오릿가 부인의 날갓 은혀와 착하신 말삼은 지부로 도라가와 결초보은 오리다
 
고 눈물리 옷짓슬 적시거날 부인이 다시 본직 엄숙지라 하릴업시 다시 말이지 못고 노치지도 못시거날 심소제 울며 엿자오
 
부인은 젼의 의 부모라 언의날의 다시 모시릿가 글  수를 지여 정을 푀오니 보시면 증험오리다 부인이 반기여 지필묵을 여주시니 붓슬 들고 글을  제 눈물리 비가 되여 점점이 러지니 슝이슝이 치 되야 그림 족자로다 즁당의 걸고보니 그 글의 여되 ◑기사귀일몽간의 ◑견정하필누잠잠이랴마는 ◑셰간의 최유단장쳐니 ◑초록강남인미환을
 
◑이 글 션 사의 죽고 사난 게   속이니 졍을 잇러 엇지 반다시 눈물을 흘이랴만은 셰간의 가장 단장난 곳시 잇스니 풀풀린 강남의 사이 도라오지 못난다
 
부인이 삼 만집시다가 글 지으물 보시고
 
네난 과연 셰상 사 안이로다 글언 진실노 션녀로다 분명 인의 인연이 다여 상졔 부르시 네 어이 피손야   차운리라
 
시고 글을 쥬시니 여되 ◑무단풍우가 야혼니 ◑취송명화각하문고 ◑적거인간쳔필연사 ◑강괴부모단졍은을
 
◑리 글 션 무단 풍우 밤의 어두워오니 명화를 부려 보여 뉘 문의 러지넌고 인간의 괴로오물 날리 각사 강인온 아비와 자식으로 여금 졍과 은을 캐미라
 
심소졔 그 글을 품의 품고 눈물노 이별니 차마 보지 못네라 심청이 도라와셔 졔의 부친의게 직할 심봉사 붓들고 놀며 고통여
 
네 날 즉이고 가졔 그져는 못가리라 날 다리고 가거라 네 혼자는 못가리라 심쳥이 부친을 위로되
 
부자 쳔륜을 코 시퍼 사오며 죽고 시퍼 죽사오릿가만은 운이 막키엿삽고 사가 가 잇셔 날임이 신 오니 탄들 엇지오릿가 인졍으로 량이면 날 날리 업사오리다
 
고 셰의 부친을 동 사의게 부이고 션인덜을 러갈 제 방셩통곡며 초 졸나고 초폭 거듬거듬 안고 흣트러진 머리털은 두 귀 밋 느리오고 비갓치 흐르난 눈물은 옷시 사못다 업더지머 잡바지며 붓들여 나갈 제 건넌집 바라보며
 
아모네집 큰아가 상침질 수놋키를 뉘와 긔랴는야 작연 오월 단오일의 추쳔고셔 노던 일을 네가 여 각난야 아모네 집 자근 아가 금연 칠월 칠석야의 기 결교자더니 이제는 허사로다 언졔나 다시 보랴 너히난 팔자 조와 양친 모시고 잘 잇거라
 
동 남녀노소 업시 눈이 붓도록 셔로 붓들고 우다가 셩우의 셔로 분슈 연후의 하날임이 알으시던지 일은 어 가고 음운이 자옥며 쳥산이 기리난 듯 강소 오열고 휘늘어져 곱드란던 션이 우러져 제 빗슬 일은 듯고 요록 버들가지도 조을닷시 휘느러 졋고 춘됴는 다졍야 반졔 난 즁의 뭇노라
 
저 리는 뉘를 이별엿관 환우셩케 울어오고 밧긔 두견이난 피를 여 운다 야월공산 어 두고 진졍제송 단장셩을 네 아무리 가지 우의 불여귀라 을 것만은 갑슬 밧고 팔인 몸이 다시 엇지 도라올가 바의 날인 시 옥면의 와 부드치니 슬 들고 바보며 약도츈풍블의면 인취송낙화오 한무졔 슈양공주 화장은 잇건마는 죽으러 가는 몸이 뉘를 위야 단장리 춘산의 지난 시 지고 시퍼 지랴만은 사셰부득이라 슈원슈긔리요
 
 거름의 도라보며 두 거름의 눈물 지며 강두의 다다르니 미리예 조판 노코 심쳥이를 인도야  안의 실은 연후의 닷츨 감고 돗츨 달어 여러 션인드리 소 하난구나 어기야 어기야 어기양 어기양 소를 며 북을 둥둥 울이면셔 노를 저어 질할 졔 범피즁유 나간다
 
심쳥젼상종

 

 

 

 

심청전 (서울대 소장 완판 71장본)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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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전문 보기 - 심청전 (서울대 소장 완판 71장본)(심쳥젼권지상이라)

147 왕상은 고빙고 어름 궁기여 이어 엇고 곽거라 난 사은 부모 반찬여 노으면 제 자식이 상머리여 먹는다고 산  무드려  졔 금항을 어더다가 부모 봉양 여니 사친지효가 옛 사만 못나 지셩이면 감쳔이라 오니 공양미는 자연이 엇사오리다 집피 근심 마소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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