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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잊을 수 없는 수학여행

by 데니즈T 2011. 5. 28.

수학여행 출발 당일 아침에 안개가 자욱하여 여행 중에 내내 비를 맞게 될까 내심 불안에 떨었습니다. 공항에 도착해서도 날씨가 그다지 좋지 않아서 여행을 망치게 될까봐 걱정했습니다.


중국 심양공항으로 가기 위해 탑승한 비행기는 서울시간(GMT+9)으로 7시 50분 비행기였습니다.



창문 밖으로 대한항공의 비행기가 보입니다.
두번째로 비행기를 타게 되는데 무척 설레였습니다.


비행기에 탑승 하였습니다. 비행기의 가장자리가 아닌 가운데 부분에 앉아서 창문 밖을 바라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친구에게 창문 밖을 찍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구름이 많아서 마치 구름 대륙처럼 보입니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아침 겸 점심으로 기내식을 먹었습니다. 기내식으로는 찜닭덮밥(?), 야채무침, 영양밥, 빵과 버터, 오렌지 주스가 나왔습니다. 맛은 괜찮았습니다. 

기내식을 먹은지 얼마 안되서 심양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심양의 날씨는 마치 한여름의 날처럼 햇살이 눈부시게 맑았습니다. 공항에서 우리학교 학생들을 안내해주실 가이드 선생님께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우리 반을 맡아주신 가이드님의 첫인상이 정말 좋았습니다. 친절하게 생기셨는데, 실제로도 정말 친절하셨습니다.

첫번째 목적지인 졸본성으로 가기 위해서 버스에 탔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졸본성보다는 홀본성이라고 부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광개토태왕릉비에 우리가 알고 있는 졸본성이 홀본성으로 쓰여있기 때문에, 홀본성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합니다.



배고픈 디미고 학생을 위해서 버스 안에는 중국 햄버거와 콜라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햄버거가 엄청 짜다는 것 빼고는 괜찮았습니다.
 


햄버거의 내용물도 부실하지는 않았습니다. 



언덕 위에 있는 곳이 바로 졸본성입니다. 졸본성은 중국 길림성 환인시에 위치해있습니다. 어디선가 본 듯하죠?

졸본성 유적지 입구를 들어가면 바로 앞에 박물관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고구려 초기의 당시의 생활상, 생황 용품, 무덤양식에 대한 유물과 복원품 등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관람한 후에 셔틀버스를 타고.... 999개의 계단을 올라.... 힘겹게 졸본성에 도착했습니다.



시간이 별로 없어서 자세히 관찰할 수는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유적은 터로만 남아 있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졸본성에서 바라본 환인시의 전경입니다.

다시 999개의 계단을 내려와... 셔틀버스를 타고... 숙소로 가기 위해 버스로 갈아탔습니다.


이곳은 첫째 날과 둘째 날에 묵을 숙소가 위치해 있는 통화시입니다. 둘째 날에는 백두산에 갈 예정인데 백두산에 가기 위해서는 시간상의 이유로 통화시에 있는 숙박 시설에서 묵을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통화시는 제약회사로 유명한데 인삼 모양의 조명이 있는 건물은 제약회사의 건물입니다.



야경이 정말 멋있습니다. 통화시의 야경들은 베이징올림픽 때 설치된 것이라고 합니다.



야경을 감상하고 숙소에 도착하여서 지친 심신을 달랬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둘째 날에는 백두산에 갔습니다. 당연히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통화시에서 백두산으로 가는데 무려 8시간이나 걸렸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백두산은 더더욱 그렇겠죠? 버스를 타고 백두산에 거의 도착했을 때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식탁에는 튀김요리가 2개가 나왔습니다. 다른 요리들은 입맛에 맞지 않아서 많이 먹진 않았고 그나마 튀김은 맛있어서 많이 먹었습니다.


이곳이 중국을 통해서 백두산으로 올라가기 위해 거쳐야 할 입구입니다.

백두산 천지를 대부분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가면 백두산 아래에서는 볼 수 없었던 눈을 볼 수 있습니다. 높이 올라가면 갈수록 쌓여있는 눈의 높이가 높아집니다. 무섭습니다.



백두산 등산코스에는 남파, 서파, 북파코스가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서파코스를 통해서 백두산 천지에 올랐습니다. 백두산 천지에 거의 다다랐을 때 스노우모빌을 타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서파코스에서 백두산 천지까지 가기위해서는 스노우 모빌을 타고, 계단을 올라가면 됩니다.


스노우모빌을 타고 울퉁불퉁한 곳을 지나면 스노우모빌이 튕귀는데 정말 재미있습니다. 열심히 디미고 학생을 실어 날아주시는 기사님 사진입니다.


계단이 눈으로 덮혀 있어서 계단이 제 기능을 하고있지 않았습니다. 백두산이 녹아있는 시기는 6월에서 9월인데, 수학여행 당시는 5월 초여서 때문에 눈이 덮혀있는 백두산 천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백두산 천지의 날씨는 매우 변덕스러운데 운이 좋게도 맑은 날씨 속에서 백두산 천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천지를 바라보고 있으면 한민족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게 느껴집니다.
 






북한과 조선을 나누는 경계비입니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백두산 천지에서 내려왔습니다. 처음 내려올 때는 미끄러질까봐 한발씩 걸으며 내려왔는데 앞에 지나가는 친구가 비옷으로 미끄럼을 타는 것을 보고 자신감을 얻어 미끄럼을 타며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밑에 아무것도 깔지 않고 미끄럼을 타서 바지가 다 젖어 기분이 찝찝했습니다. 그래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셋째 날에는 광개토대왕릉유적지와 압록강에 갔습니다.

 
광개토대왕릉비입니다. 안에서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밖에서 찍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유산인데 우리나라가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이곳은 광개토대왕릉입니다.




광개토대왕릉유적지 답사를 마친 후 집안시에 있는 묘향산이라는 북한음식점에 갔습니다. 이곳에서의 음식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특히 떡이 쫄깃쫄깃해서 좋았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압록강으로 향했습니다. 식사를 하는 도중에 소나기가 내렸지만 압록강에 도착헀을 때는 우산은 필요 없을 정도로 비가 아주 조금 내렸습니다.



중국에서 바라본 북한땅입니다. 북한의 산들은 대부분을 논과 밭으로 사용하기 위해 개간되어 있습니다. 만약 홍수가 난다면 큰 피해가 생기지 않을까 상당히 걱정되었습니다.




북한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가기위해 보트를 탔습니다. 보트가 회전할 때 머리를 눕혀서 머리가 흠뻑 젖은 친구도 있었습니다.


보트를 탄 후 오랜 시간동안 버스를 타고 심양시에 있는 호텔로 향했습니다.


호텔 내부입니다. 첫째 날과 둘째 날에 묵었던 숙소보다 시설이 좋았습니다.



 수학여행의 마지막 밤인 만큼 특별하게 지냈습니다. 좋은 추억들도 많이 만들었죠.
 


여행 마지막 날에 찍은 심양 시가지 모습입니다. 요녕성의 수도인 만큼 높은 건물들이 즐비합니다.





중국어로 쓰여있어서 어떤 전시인지 알 수 없었지만 로봇 모형 전시는 확실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보면 엄청 큽니다.


마지막 날에는 9ㆍ18 박물관과 요녕성박물관에 갔습니다.


9․18 박물관은 1931년 9월 18일에 일본제국이 청나라를 침략한 것을 위로하기위해 설립되었습니다. 박물관을 관람한 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일본제국이 청나라인을 고문할 때 사용한 고문기구들입니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하고 많은 고문기구들이 있었는데 고문을 당했던 사람의 아픔을 생각하니 가슴이 정말 아픕니다.


요녕성박물관(랴오닝성박물관)입니다. 이곳은 전람실 마다 주제가 정해져 있습니다. 


 
 두 곳의 여행지를 방문한 후 인천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심양공항으로 향했습니다. 가이드 선생님과 작별인사를 하는데, 시간을 중국에 도착한 첫째 날로 돌리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이로써 영원히 추억으로 남을 고등학교 시절의 수학여행은 끝이 납니다.


 


백두산 천지에서 찍은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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