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에 대해서
건강보험은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입해야 하는 공적 사회보장제도입니다. 쉽게 말해 병원에 갔을 때 치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보험 제도인데요. 예를 들어 병원에서 진료를 받거나 약을 처방받을 때 전액을 본인이 부담하지 않고 일부는 건강보험공단이 대신 부담해주는 구조입니다.
건강보험 가입 대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하나는 직장가입자, 다른 하나는 지역가입자입니다. 직장가입자는 회사나 공공기관에 다니는 직장인을 말하며, 이 경우에는 본인과 회사가 보험료를 절반씩 부담합니다. 반면 지역가입자는 자영업자나 프리랜서, 무직자 등 소득이나 재산을 기준으로 보험료가 부과되는 사람들이죠. 특히 지역가입자의 경우 재산, 자동차 보유 여부, 소득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보험료가 산정되기 때문에 직장가입자보다 보험료 계산 방식이 조금 더 복잡한 편입니다.
건강보험의 핵심은 보장성에 있습니다. 국민 누구나 최소한의 의료 서비스를 부담 가능한 비용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예요. 그래서 진료비, 입원비, 약제비 등 다양한 의료비용에 대해 일정 비율을 건강보험에서 지원하는데요. 일부 본인부담금만 지불하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되어 있어요. 물론 모든 진료 항목이 보험 대상은 아닙니다. 비급여 항목이라고 해서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검사나 시술들도 있는데 이런 부분은 전액 본인부담이에요. 예를 들어 미용 목적의 성형수술이나 일부 고가 진단검사 등은 비급여에 해당합니다.
건강보험료는 매달 납부해야 하고 미납 시에는 불이익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일정 기간 보험료를 내지 않으면 병원 이용 시 보험 적용이 제한되기도 하고 연체 이자도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자동이체로 설정해 놓고 매달 빠짐없이 납부하고 있죠. 다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상황이 바뀌어 직장가입자가 되었거나, 계좌를 바꾸게 되는 경우 자동이체를 해지하거나 변경하는 절차도 꼭 필요합니다.
건강보험 자동이체 해지가 필요한 상황
일단 자동이체를 왜 해지해야 하는지부터 살펴보면 이해가 쉬워요. 제 경우처럼 직장을 옮기면서 지역가입자에서 직장가입자로 바뀐 경우엔 기존에 자동이체로 내던 지역 건강보험료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아요. 그런데 자동이체 설정은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계속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갈 수도 있기 때문에 꼭 확인하고 해지해야 해요.
그리고 결제 계좌를 바꾸고 싶을 때도 기존 자동이체를 해지하고 새로 등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 계좌에서 자동이체되던 걸 신한은행으로 바꾸고 싶다면 기존 이체를 해지한 후 새로운 계좌로 다시 신청해야 하죠.
건강보험 자동이체 해지 방법
가장 빠르고 간편한 방법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거예요. PC에서 접속하면 모바일보다 훨씬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순서를 하나씩 정리해볼게요. 먼저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접속해주세요. 그리고 상단 메뉴에서 ‘민원신청’을 클릭합니다. 이제 로그인을 해주시면 되는데요. 공동인증서(구 공인인증서) 또는 간편인증(카카오, 네이버, PASS 등)을 이용해서 본인 인증을 해야 해요. 비회원으로는 자동이체 해지가 불가능합니다.
로그인을 하셨다면 ‘보험료 조회 및 납부’ 메뉴로 들어가세요. 그러면 하위 메뉴 중에 ‘자동이체 조회/변경’이 있습니다. 이걸 선택하면 현재 등록된 자동이체 내역을 볼 수 있어요. 자동이체 중인 계좌가 보이면 옆에 ‘해지’ 버튼이 있어요. 클릭 후 본인 확인 절차를 한 번 더 거치면 바로 해지 신청이 완료됩니다. 보통 해지 신청한 다음 날부터 적용돼요.
모바일 앱 ‘The건강보험’에서도 자동이체 해지 가능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운영하는 모바일 앱인 ‘The건강보험’에서도 자동이체 해지가 가능합니다. 저도 처음엔 이걸로 해보려 했는데, 작은 화면에서는 메뉴 찾기가 좀 어려웠어요. 그래도 익숙하신 분들은 앱으로도 충분히 하실 수 있어요. 더 건강보험 앱 실행 후 로그인을 해주세요. 간편인증 또는 공동인증서가 필요합니다. 로그인을 하시고 하단 메뉴 중 ‘보험료 납부’ 클릭해주세요. ‘자동이체 조회/변경’ 메뉴 진입하시고 자동이체 내역 확인 후 해지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단, 간편인증을 이용할 경우엔 일부 은행만 지원될 수 있어서 인증서 등록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고객센터 전화로도 가능
온라인이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이나 급하게 해지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전화번호 1577-1000으로 전화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자동응답 서비스(ARS)로는 처리가 어려울 수 있어서 상담원 연결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자동이체를 신청할 때 은행을 통해 직접 하신 경우라면, 해당 은행 창구에 가서 해지 신청을 할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농협이나 국민은행 창구에서 건강보험 자동이체를 등록했다면 신분증을 들고 해당 지점에 방문해서 “건강보험 자동이체를 해지하고 싶다”고 말하면 됩니다.
건강보험 자동이체 해지는 막상 해보면 어렵지 않지만,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면 좀 막막하죠. 저도 처음엔 ‘이거 그냥 두면 알아서 끊기는 거 아니야?’ 하고 넘겼다가 계좌에서 보험료가 또 빠져나간 걸 보고 당황했던 기억이 있어요. 자동이체 등록은 간편해서 좋은데, 해지는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지출이 생길 수 있다는 걸 꼭 기억해두세요. 이 글이 같은 고민 중인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직접 해보시다가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1577-1000)나 근처 지사에 문의해보세요! 청주, 부산, 대구, 대전, 울산, 전주, 목포, 수원, 용인, 구리, 고양 등 각 지역마다 지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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