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일찍부터 은퇴 준비에 대해 관심 가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국민연금은 막연하게 노후에 받는 돈이라고만 생각했는데요. 실제로는 신청 시기, 개시 연령, 조기·연기 수령 여부에 따라 받는 시점과 금액이 달라지더군요. 오늘은 국민연금 수령 시기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국민연금 제도에 대해서
국민연금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되는 공적 연금 제도입니다. 국민연금 제도는 노후의 소득 보장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우리가 일하면서 매달 일정 금액을 납부하고 나중에 정해진 나이가 되면 그에 대한 보상으로 연금을 받는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보통 18세 이상 60세 미만의 국내 거주 국민이라면 대부분 가입 대상이 되며, 근로자, 자영업자, 지역가입자 등 다양한 형태의 직업군이 포함됩니다. 직장에 다니는 사람은 회사와 본인이 절반씩 부담해서 보험료를 납부하고요. 지역가입자의 경우 본인이 전액을 부담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소득이 없는 전업주부나 학생도 본인이 원하면 임의가입을 통해 연금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의 가장 대표적인 급여는 '노령연금'입니다. 이는 가입자가 일정 나이가 되었을 때 매달 지급받는 연금으로, 일반적으로는 만 60세 이후부터 수령이 가능하며, 출생 연도에 따라 수령 개시 연령은 최대 만 65세까지 점점 늦춰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1969년 이후 출생자는 만 65세부터 수령하게 됩니다.
국민연금은 노령연금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가입자가 장애를 입거나 사망했을 때를 대비한 '장애연금'과 '유족연금' 제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제도는 가입자 본인은 물론 가족들에게도 일정한 소득 보장을 해주는 안전망 역할을 합니다.
납부한 보험료에 따라 수령하는 연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입 기간이 길고 납부액이 많을수록 나중에 받는 금액도 증가하게 됩니다. 국민연금공단에서는 개인별로 예상 수령액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어서 ‘내 연금 알아보기’ 기능을 통해 앞으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을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 수령 시기
국민연금은 기본적으로 ‘노령연금’ 형태로 60세 이후부터 수령하게 됩니다. 다만 정확한 수령 시기는 출생 연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데요. 현재 기준으로는 1953년생까지는 만 60세부터, 1954년생부터는 순차적으로 늦어져서 1969년생 이후부터는 만 65세부터 수령 가능하도록 되어 있어요.
예를 들어 저는 1992년생인데요. 제 경우는 국민연금을 65세부터 받을 수 있습니다. 90년대 초반생들이라면 대부분 65세를 기준으로 생각하시면 돼요. 예전에는 60세부터 받던 시절도 있었지만 고령화 때문에 점점 수령 개시 시기를 늦추고 있는 추세입니다.
국민연금 최소 가입기간, 10년이 기준
그런데 수령 시기에 해당하는 나이만 되면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국민연금은 최소 10년 이상 가입해야 노령연금 수령 자격이 생겨요. 그래서 가입기간이 중요합니다. 중간에 실직하거나 사업하다가 공백 생기면 모자랄 수도 있으니 가입기간을 확인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변에서 자영업 하는 형이 이 부분 놓쳐서 나중에 다시 지역가입자로 전환해서 채우는 걸 본 적이 있어요.
그래서 국민연금은 꾸준히 납부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10년 이상 납부하고 정해진 나이가 되면 매달 연금 형태로 노후 소득을 보장받게 되죠. 요즘처럼 노후 대비가 점점 어려워지는 시대에 국가에서 주는 기본적인 연금이 있다는 든든한 일이기도 해요.
조기수령과 연기수령, 선택지가 있다는 점
또 하나 중요한 건 국민연금을 꼭 정해진 나이에 맞춰 받을 필요는 없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경제적인 사정이 어렵거나 몸이 안 좋아서 일찍 연금을 받고 싶다면 ‘조기노령연금’을 선택할 수 있어요. 반대로 당장은 여유가 있어서 좀 더 나중에, 더 많이 받고 싶다면 ‘연기연금’이라는 제도도 있습니다.
조기노령연금은 수령 개시 연령보다 최대 5년까지 앞당겨서 받을 수 있는데요. 대신 1년 당 약 6%씩 삭감된 금액을 평생 받아야 해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 제가 65세가 정해진 수령 시기인데, 60세부터 받기로 하면 약 30% 정도 줄어든 금액을 매달 받게 되는 거죠. 어찌 보면 일찍 받는 대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연기연금을 선택하면 최대 5년까지 수령을 미룰 수 있고, 1년당 7.2%씩 가산되어 지급돼요. 그러니까 70세까지 미루면 매달 받는 금액이 36% 정도 더 늘어나는 셈이죠. 여유가 되는 분들이라면 꽤 괜찮은 선택일 수도 있어요. 물론 개인의 건강 상태나 노후계획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수령 금액은 어떻게 결정될까?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게 바로 ‘국민연금으로 매달 얼마를 받을 수 있는가’입니다. 이건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수령 금액은 크게 세 가지 요소에 따라 달라져요. 첫 번째는 가입 기간, 두 번째는 월 평균 소득, 세 번째는 가입 시기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오래 가입할수록 많이 납부할수록 수령액이 많아져요. 10년 겨우 채운 분과 30년 이상 납부한 분의 연금 차이는 꽤 큽니다. 실제로 국민연금공단에서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24년 기준 20년 이상 납부한 분들의 평균 수령액은 월 90만 원대이고, 10년만 납부한 경우는 그 절반도 안 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게다가 국민연금은 과거의 물가나 소득 수준도 반영하기 때문에 가입 시기에 따라 동일하게 20년 납부했다 하더라도 세대 간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요. 예전에 납부금이 낮았던 분들은 지금과는 구조적으로 수령액 차이가 날 수밖에 없죠.
혹시 받지 못할 수도 있나요?
이 질문도 많이들 하시더라고요. 저도 우려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국민연금이 나중에 고갈될 수도 있다는데 우리 세대는 못 받는 거 아니냐는 걱정이죠. 실제로 국민연금 재정은 장기적으로 적자가 예상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연금이 ‘완전히 사라진다’는 건 매우 가능성이 낮습니다.
정부에서도 제도 개편이나 보험료율 조정, 연금 지급 연령 조정 등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어요. 물론 지금부터 대비를 잘 해야겠지만, 국민연금이 한순간에 없어지거나 못 받는 일은 일어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입니다. 하지만 정책은 변할 수 있으니, 제도 변화는 꾸준히 관심 가지고 지켜보는 게 필요해요.
국민연금공단 사이트 링크
국민연금공단
54870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기지로 180 (만성동, 국민연금) ⓒ nps.or.kr. All Rights Reserved.
www.nps.or.kr
국민연금 수령 시기에 대한 궁금증이 해결되셨을까요? 위 사이트는 국민연금공단입니다. 사이트의 ‘국민연금 알아보기’ 메뉴에서는 공동인증서 로그인 후 노령연금 예상금액, 장애‧유족 예상연금액, 가입·납부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어요. 월별 납부, 연도별 수령 예측 데이터도 확인할 수 있어서 내 연금 흐름을 파악하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국민연금공단은 중앙노후준비지원센터와 연계해 노후준비 서비스도 안내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노후준비 상태 진단, 재무 및 건강, 여가, 대인관계 분야 상담 신청, 교육 정보 등도 조회할 수 있어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