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

당신은 부모면허증을 소지하고 계십니까?

by 데니즈T 2009. 3. 15.

 사람은 대부분 결혼을 하면 부모가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부모가 되는 사람은 절대로 없을 것입니다. 내가 어렸을 때 나의 부모님이 나를 키우셨던 것 처럼 키우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정말 아이들을 키우는데 뜻이 있어서 이런 저런 책을 읽어보고, 심지어 학원까지 다니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 가장 쉬운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나에게서 지금 가장 가까운 것. 바로 책입니다. 책을 읽어서 육아지식을 쌓는 것의 좋은점은 바로 아이들에게도 책을 읽는 습관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죠. 아이들은 부모님을 따라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부모의 거울이라고도 하죠? 부모가 책을 읽으면 아이도 따라서 책을 읽기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주 어린 2살배기 아이가 책을 읽는 일은 없겠죠.(하하)
 내 아이를 좋은 아이로 키우기 위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는 부모라면 육아에 관한 서적 한 권정도는 꼭 보셨을겁니다. 만약 안보셨다면 몇권은 정말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카메라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진정 좋은 사진을 찍고 싶다면, 카메라를 좋은 것을 사는 것보다는, 책을 먼저 읽어봐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육아도 마찬가지겠죠??
 이 책을 집필한 코르넬리아 니취(Cornelia Nitsch)는 독일 출생으로 대학에서 사회과학 분야를 전공했고, 네 명의 어머니기도 한 코르넬리아 니취는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도전 과제를 주는 데 삶의 중점을 둡니다. 수 십년째 자유기고가 및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이미 아동을 위한 교양 도서를 여러 권 출간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가 있습니다.
 이 책의 큰 특징이라면 객관식 문제를 풀듯이 육아에 대한 지식을 쌓아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아이에 관한 상황들의 예시를 나열해 놓고, 객관식 문제처럼 질문과 3가지의 답을 제시해 놓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3가지의 답이 모두 정답은 아니며, 1개의 답이 정답일 수 있고, 2개의 답이 정답일 수도 있습니다. "어? 이 문제는 어떤 것이 답일까?", "나는 이렇게 하는게 옳다고 생각해", "그래 이럴 땐 3번의 답이 옳은 거겠지." 이런 생각들을 하며 문제를 풉니다. 그러나 실제로 문제에 대한 정답을 찾아보면 답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내가 생각하고 있던 답이 틀렸구나... 하며 짜증나기 쉽습니다. 저 정말 이 책 찢어버릴까도 생각해봤습니다. 그러나, 내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이러한 아픔을 감수해야지! 생각하며(저는 미래시제로 생각했겠네요) 계속 문제를 풀었습니다.
 한가지 이 책의 단점이라면, 이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이 뒷편에 있다는 것입니다. 신호등의 모습으로 말이죠. 저는 우연히 알게되었지만, 문제에 대해서 정확한 답을 찾지 못하고 모든 문제를 푼다음에 정답을 알게되는 것입니다. 어떻게 115개의 문제에 대한 답을 알고서 채점을 하겠습니까... 문제에 대한 정답을 각각 문제의 마지막 부분에 삽입해주셨으면 정말 편할거 같습니다.
 이 문제들을 읽고 풀어나감으로써 내가 지금까지 아이를 키워왔던 것이 잘못된 것이였는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아! 한가지 주의점은 이 모든 답이 자신의 아이에게 맞는 정답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문제를 풀면서 어떻게 하면 내 아이들을 착하고 귀여운 아이로 만들 수 있는지 깊이있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문제들을 시간의 순서에 따라 나열해놓았습니다. 아침시간, 오전의 즐거움, 함께하는 식사, 오후시간, 오후계획, 저녁시간, 즐거운 주말, 여행 이렇게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비슷한 시간대의 상황을 생각하여 이 책에서 찾아 지금 상황에 알맞는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 아닌, 학생의 신분입니다. 이 책을 읽고나니 내가 아이를 키울 때 생각하고 있던 대처법이 잘못 됬다는 것을 많이 깨달았습니다. 정말 책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육아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나의 소중한 아이를 망칠 수도 있겠구나... 이런 생각을 했었죠. 또한 아이를 키우려면 무작정 키우는 것보다는 육아지식에 대해서 알고 키우는 것이 훨씬 몇십배는 좋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