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구가 해외여행을 다녀오면서 꽤 난감한 일을 겪었다고 하더라고요. 인천공항에서 도착하자마자 택시를 타려던 순간 갑자기 여권을 어디에 뒀는지 기억이 안 난 거예요. 결국 캐리어를 열고 가방을 다 뒤져봤지만 결국 찾지 못했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기내 좌석에 그대로 두고 내렸더라고요. 다행히도 분실물 센터에서 무사히 찾았지만 그 순간엔 정말 하늘이 노래졌다고 해요.
이 얘기를 듣고 저도 문득 생각이 나더라고요. 공항이라는 공간이 바쁘고 정신없다 보니 물건을 놓고 가는 일이 생각보다 자주 생깁니다. 실제로 공항 분실물 센터에 접수되는 물품만 해도 하루 수십 건 이상이라고 하니 말이죠. 그래서 오늘은 인천공항, 군산공항, 김포공항, 김해공항, 원주공항, 제주공항, 청주공항, 무안공항 등 공항에서 물건을 분실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경험을 바탕으로 친절하게 정리해봤습니다.
우선 침착하게 마지막 동선을 떠올려보기
공항은 워낙 넓고 복잡하다 보니, 내가 어디서 물건을 두고 나왔는지조차 기억이 안 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진정시키고 마지막으로 물건을 본 위치를 차근차근 떠올려보는 게 중요해요. 예를 들어 보안검색대에서 전자기기를 꺼냈다가 다시 가방에 안 넣었을 수도 있고, 공항 라운지에서 휴대폰을 충전하고 그대로 나왔을 수도 있어요.
혹시 주변에 함께 있었던 지인이 있다면 그 사람의 기억도 도움될 수 있어요. 저도 당시 와이프가 옆에서 “지갑 보안검색대에서 꺼낸 거 기억나”라고 말해줘서 더 빨리 찾을 수 있었거든요.
공항 내의 분실물 센터부터 찾아보기
인천공항, 김포공항, 김해공항, 제주공항, 청주공항, 무안공항 등 공항마다 분실물 센터(Lost and Found)가 따로 운영되고 있어요. 보통 각 터미널마다 운영되고 있으니 본인이 이용한 터미널의 분실물 센터를 우선 방문해보세요. 만약 터미널이 어디였는지도 가물가물하다면 인포메이션 데스크에 물어보면 친절히 알려줘요.
분실물 센터에서는 습득된 물건을 종류별로 분류해서 보관하고 있고, 보통 택시처럼 공항 구간을 오가는 리무진버스나 철도에서 주운 물건도 이곳에 접수돼요. 지갑, 휴대폰, 여권, 노트북, 이어폰 같은 전자기기들은 보안상 민감할 수 있어 신분 확인 후 돌려주니까 신분증을 꼭 챙기고 방문하세요.
인천공항의 경우 분실물 종합센터가 따로 운영되고 있어요. 위치는 터미널 1과 터미널 2 각각에 마련되어 있고 직접 방문하거나 공항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접수도 가능합니다. 등록하면 며칠 이내에 습득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항공사에 문의해보기
탑승 중 비행기 안에서 물건을 두고 내렸다면, 공항의 분실물 센터보다 먼저 항공사에 문의해야 해요. 좌석 밑이나 앞쪽 포켓, 수납함에 물건을 두고 내리는 경우가 은근히 많거든요.
항공사 카운터에 직접 가도 되고, 각 항공사 홈페이지에 있는 고객센터로 전화나 이메일을 보내도 괜찮아요. 항공사마다 분실물 접수 페이지가 따로 있는 곳도 있어요. 항공편 번호, 좌석 번호, 탑승 시간 등을 자세히 기재하면 처리 속도가 빨라져요.
예전에 대한항공 이용했을 때는 인천공항 도착 후 바로 대한항공 안내데스크로 가서 “기내에 갤럭시 버즈를 두고 내린 것 같다”고 말했더니, 담당자가 무전기로 기내 청소팀과 바로 연결해서 30분 안에 회신을 줬어요. 이런 경우 꽤 많다고 하더라고요.
공항 보안검색대에 직접 문의해보기
보안검색대는 분실이 잦은 장소 중 하나예요. 금속 탐지기 지나면서 가방을 열었다가 노트북이나 시계를 두고 오는 일이 생각보다 자주 있어요. 이런 경우 보안 검색팀이나 경찰대 쪽으로 접수되는 경우가 많아요.
각 공항의 보안검색대는 항공보안업체에서 운영하는데, 공항 공식 홈페이지에 보면 해당 부서 연락처가 적혀 있는 경우가 많아요. 직접 전화로 위치 설명하고 물건 특징을 말하면 확인해줘요.
여권이나 신분증을 분실했을 때는 대사관도 고려해야 해요
해외에서 출국 전 공항에서 여권을 잃어버리면 진짜 멘붕이죠. 이럴 때는 현지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임시여권을 발급받아야 해요. 국내 공항에서 잃어버린 경우라면 출입국관리소에 바로 신고하고, 다시 발급받아야 해요. 공항에서는 임시신분증으로 본인 확인이 안 되는 경우 탑승이 불가능할 수 있어서 시간 여유가 없다면 항공사와 긴급하게 협의도 해야 해요.
공항에서 물건을 분실한 경우 대처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드렸습니다. 만약 해외여행 중에 공항에서 물건을 잃어버렸다면 현지 공항의 Lost and Found 오피스를 찾아가거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대부분의 공항은 영어로 된 분실물 접수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니 언어 때문에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제가 아는 한 분은 유럽에서 노트북을 분실했는데 현지 공항 홈페이지에서 분실 신고를 접수한 지 일주일 만에 국제 배송으로 되돌려받은 적도 있어요. 물론 국가마다 처리 속도나 방식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꼭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분실 자체를 예방하는 게 가장 좋겠죠. 저 같은 경우는 비행기에 탈 때마다 중요한 물건은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습관이 있어요. 여권, 지갑, 핸드폰, 노트북 같이 분실 시 곤란한 물건은 반드시 몸에 지니고 있는지 확인하곤 합니다.
공항에서 물건을 잃어버리면 당황스럽고 마음이 조급해져요. 하지만 실제로는 많은 분들이 경험하는 일이기도 하고, 공항 측에서도 분실물 관리 시스템이 꽤 잘 돼 있어요. 제가 겪었던 일처럼 너무 늦지 않게만 신고하고 차분하게 절차를 따르면 대부분의 경우 되찾을 수 있답니다.
다음 여행에서는 꼭 중요한 물건은 주머니나 목걸이형 파우치에 따로 보관하고, 좌석에서 내리기 전에는 한번 더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겠어요. 여러분도 혹시 공항에서 물건을 분실하게 된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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