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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고전문학44

갑민가 원문 1. 생원 어져 어져 저긔가 저  네 (行色) 보아니 군 도망(軍士逃亡) 네로구나 뇨상(腰上)으로 볼시면 뵈젹이 깃남고 허리아 구버보니 헌방이 노닥노닥 곱장할미 압희가고 전 발이 뒤예간 십니(十里)길을 할가니 몃니가셔 업쳐디리 내고을의 양반(兩班)사람 도관(他道他關) 온겨살면 천(賤)이되기 상여든 본토군정(本土軍丁)슬타고  도망(逃亡)면 일국일토(一國一土) 인심(人心)의 근본(根本)슘겨 살녀들 어간 면손가 라리 네던곳의 아모케나 희박여 칠팔월(七八月)의 (採蔘)고 구십월(九十月)의 돈피(獤皮)잡아 공신역(公債身役) 갑흔후의 그남저지 두엇 함흥북청(咸興北靑) 홍원(洪原)장 도라드러 (潛賣)제 후(厚價)밧고 파여 살기됴흔 너른곳의 가.. 2020. 2. 29.
채만식 탁류 전문 금강(錦江)……. 이 강은 지도를 펴놓고 앉아 가만히 들여다보노라면, 물줄기가 중동께서 남북으로 납작하니 째져 가지고는―---한강(漢江)이나 영산강(榮山江)도 그렇기는 하지만―---그것이 아주 재미있게 벌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한번 비행기라도 타고 강줄기를 따라가면서 내려다보면 또한 그럼직할 것이다. 저 준험한 소백산맥(小白山脈)이 제주도(濟州島)를 건너보고 뜀을 뛸듯이, 전라도의 뒷덜미를 급하게 달리다가 우뚝…… 또 한번 우뚝…… 높이 솟구친 갈재〔蘆嶺〕와 지리산(智異山) 두 산의 산협 물을 받아 가지고 장수(長水)로 진안(鎭安)으로 무주(茂朱)로 이렇게 역류하는 게 금강의 남쪽 줄기다. 그놈이 영동(永同) 근처에서는 다시 추풍령(秋風嶺)과 속리산(俗離山)의 물까지 받으면서 서북(西北)으로 좌향을 .. 2020. 2. 27.
김시습 금오신화 전문 1(전라도) 남원에 양생이 살고 있었는데, 일찍이 어버이를 잃은 데다 아직 장가도 들지 못했으므로 만복사(萬福寺)의 동쪽에서 혼자 살았다. 방 밖에는 배나무 한 그루가 있었는데, 마치 봄이 되어 꽃이 활짝 피었다. 마치 옥으로 만든 나무에 은조각이 쌓여 있는 것 같았다. 양생은 달이 뜬 밤마다 나무 아래를 거닐며 낭랑하게 시를 읊었는데, 그 시는 이렇다. 2한 그루 배꽃이 외로움을 달래 주지만3휘영청 달 밝은 밤은 홀로 보내기 괴로워라.4젊은 이 몸 홀로 누운 호젓한 창가로5어느 집 고운 님이 퉁소를 불어 주네. 6외로운 저 물총새는 제 홀로 날아가고7짝 잃은 원앙새는 맑은 물에 노니는데,8바둑알 두드리며 인연을 그리다가9등불로 점치고는 창가에서 시름하네. 10시를 다 읊고 나자 갑자기 공중에서 말소리가.. 2020. 2. 26.
박지원 열하일기 원문 전문 박지원 열하일기 원문 전문 올립니다. 1. 渡江錄1(起辛未 止乙酉 自鴨綠江 至遼陽十五日) 2曷爲後三庚子 記行程陰晴 將年以係月日也 曷稱後 崇禎紀元後也 曷三庚子 崇禎紀元後三周庚子也 曷不稱崇禎 將渡江故諱之也 曷諱之 江以外淸人也 天下皆奉淸正朔 故不敢稱崇禎也 曷私稱崇禎 皇明中華也 吾初受命之上國也 崇禎十七年 毅宗烈皇帝殉社稷 明室亡 于今百三十餘年 曷至今稱之 淸人入主中國 而先王之制度變而爲胡 環東土數千里 畫江而爲國 獨守先王之制度 是明明室猶存於鴨水以東也 雖力不足以攘除戎狄肅淸中原 以光復先王之舊 然皆能尊崇禎 以存中國也 崇禎百五十六年癸卯 洌上外史題3後三庚子我聖上四年 淸乾隆四十五年 4六月二十四日辛未 (朝小雨 終日乍灑乍止) 午後渡鴨綠江 行三十里 露宿九連城 夜大雨卽止 初留龍灣 義州舘 十日 方物盡到 行期甚促 而一雨成霖 兩江通漲 中間快.. 2020.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