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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날개달린 물고기]죽을 때까지 비정규직 철폐를 외친 사나이

by 데니즈T 2011. 1. 21.

'날개달린 물고기’가 무엇일까? 바다를 뛰어다니는 날치, 혹은 군산 앞바다에 썰물 때가 되면 나타나는 날지 못하는 망둥어가 아닐지 생각했습니다. 이 궁금증 때문에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혹시 故 이용석 열사가누군지 아시나요? 저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몰랐습니다. 이 소설은 부당한 대우를 받고있는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다 분신으로 숨을 거둔 故 이용석 열사의 일생을 담고 있는 이인휘 작가의 평전소설입니다. 

이 책에는 짧은 그의 인생이 닮겨있지만 사회 부조리의 심각성을 깨닫게 해줍니다. 그는 정규직과 똑같이 일하면서 정규직에 비해 적은 임금, 회사 잡비로 분류되어있는 비정규직 임금, 몸이 아파도 직장에 나와야 하는 현실에 분개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비정규직 노동조합원들과 함께 싸우다가 전국 비정규직노동자대회에서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분신했습니다.

이 책은 비정규직의 발목에 묶인 쇠사슬은 더욱 단단하게 하는 기업과 정부를 향해 소리치고 있습니다. 부당한 방법으로 최대의 이익을 실현하는 기업과 그 뒤에서 국가 발전의 명목으로 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정부는 귀머거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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